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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영코리아의 시니어 IT일자리 운영 및 시사점

by skysnail2024 2024. 9. 22.

시니어들에게 IT분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에버영코리아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여, 이러한 일자리가 갖은 사회 경제적 효과와 의미를 분석하고, 정책적 시시점을 살펴보았습니다. 

 

1. 서론

 

에버영 코리아는 AI 등 IT분야 일자리를 창출하여 은퇴자 등 시니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계속 일하고 싶다는 시니어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고 첨단 IT분야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일자리 대부분이 단순 반복적이며, 일회성 일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에버영코리아의 시니어 IT일자리 운영 성공 사례는 시니어 일자리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혁신적이며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2. 에버영코리아의 시니어 IT일자리 운영 현황 

 

 1) 에버영코리아의 기업 성격 및 사업 영역 

 

에버영코리아는 2013년 10월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제3막을 더욱 훌륭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라는 사명 아래 시니어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시니오 교육 및 복지, 시니어 채용 및 교육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직원 수 및 근무 형태 

 

2024년 현재 에버영코리아의 직원 수는 300여 명에 달하는데 초창기에는 남녀 비율이 6대 4 정도였으나, 지금은 여성 비율이 더 높아져서 5.5 대 4.5 정도 됩니다. 직원들은 서울 종로구 도심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로 출근하기도 하지만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가능하여 재택 근무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근무 시간은 오전과 오후 중 선택 가능하며, 1일 4시간, 주 5일 근무이며 매월 세전 약 10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채용 절차 및 기준

 

채용 전형은 서류-필기-실기-면접까지 4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 외에 디지털 문해력과 인터넷 검색 능력 등 업무 능력을 검증하는 실기 전형을 통과해야 합니다. '평등, 발전, 공유'를 회사이 핵심 가치로 삼아 직원 채용 시에 나이와 성별, 학력은 물론 이전 직장이나 경력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일의 가치를 아는 사람, 주변 사람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적응력,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요구합니다. 지원 자격은 이메일과 인터넷 등 컴퓨터를 다룰 수 있으며, 액셀을 사용할 수 있고, 교정시력이 0.5 이상이면 됩니다. 

 

3. 에버영코리아의 성공 요인 및 시사점 

 

 1) 계속 일하고 싶다는 시니어들의 희망 충족 

 

2024년 현재 한국의 법적 정년은 만 60세이지만 상당수 사람들이 60세 이전에 일자리를 그만두게 되어 실제 체감하는 평균 은퇴 시기는 그보다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연금 수급 시기는 만 65세로, 60세에 퇴직한다고 해도 5년의 소득 공백이 생기며 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하기를 희망합니다. 에버영코리아는 직원들의 정년을 100세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직원 본인이 원하는 만큼 계속 일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60대에서 70대까지의 고령자인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약 6년으로 긴 편이며 초창기 직원들이 절반 정도는 2024년 현재에도 계속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시니어 친화적인 근무 환경 

 

고령자인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인데, 이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고령자 친화적인 복지 제도와 사내 분위기, 직장에 다니면서도 취미 생활이나 종교 활동 등 개인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점 등이 그 주요한 이유입니다. 고령의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며 행복감과 자신감을 얻게 하고, 고독감을 버리게 해 주었다고 말합니다. 직원들은 회사를 '시니어들의 정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3) 시니어 맞춤형 업무 영역 개발 및 확장 

 

에버영코리아는 자회사인 에버영피플을 통해 고령자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고 필요한 곳에 인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는 AI 안부전화 서비스 '크로버 케어콜'의 관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정해진 시간에 독거노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말벗 대화를 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입니다. 전화가 미수신되었을 경우 관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거나 AI 통화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확인 보고합니다. 이외에도  AI 서비스를 위한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가공하는 등 다양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IT 관련 업무를 발굴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시니어 IT담당 직원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4) 시니어의 자부심과 사회적 사명감 제고 등 삶의 활력 회복 

 

시니어들은 블로그, 댓글의 유해성 검증, AI 데이터 수집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관련 업무를 젊은 이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 최첨단 분야라고 여겨지는 IT업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자신의 업무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느끼면서 업무 만족도는 물론 삶의 활력을 되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시니어 대상 취업과 연계한 IT교육 실시

 

에버영코리아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관련 기관의 지원을 받아 50-60대 시니어들에게 AI와 디지털 분야의 IT업무가 가능하도록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에버영코리아와 자회사인 에버영피플, 그 밖의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50-60대의 고령자들은 기본적인 스마트폰과 컴퓨터 활용에 익숙한 경우가 많고, 이에 더하여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큰  '액티브 시니어'입니다. 이들은 교육을 수료하고 IT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분야의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정보화 디지털 사회에서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4. 결론 

 

에버영코리아는 은퇴 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시니어들에게 IT분야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시니어들이 자신의 일을 더욱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일로 느끼게 하며,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동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니어들은 은퇴 이후 느꼈던 사회적 소외감에서 벗어나 사회적 유대감과 자신들도 사회 발전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특히 AI  등 IT분야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취업 연계 교육은 단순히 시니어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생소하게 바라보았던 시니어와 IT의 조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에버영코리아의 시니어 대상 IT일자리 창출 사례는 시니어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AI, IT 영역에서 그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에버영코리아 사례는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며 시니어 친화적인 기업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