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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를 통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및 CSV 효과

by skysnail2024 2024. 9. 21.

CJ대한통운이 시니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버 택배  사업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살펴보고, 특히 기업의 공유가치창출(CSV)  모델로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정리하였습니다.

 

1. 서론 

 

CJ대한통운은 대표적인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인 실버 택배 모델을 통해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 빈곤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등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나섬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공동체 친화형 택배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해 배송 서비스 질을 높이는 등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기업적 가치 창출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2. 기업의 CSV 개념 및 등장 배경 

 

 1)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개념 

 

기업과 사회의 함께 공유하는 가치 창출을 의미하는데,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소극적 가치 창출 형태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달리, CSV는 기업 창립 초기 단계부터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기업 본연의 책무로 설정합니다. 

 

 2) CSV 개념 등장 배경 

 

오늘날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적, 외형적, 물질적 속성뿐만 아니라, 기업이 생산한 제품 속에 담겨 있는 가치와 의미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공익적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은 제품 자체의 품질 못지않게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공유가치창출(CSV)을 사회적 책임이나 박애주의의 관점이 아니라 기업의 경제적 성공을 달성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CSV 전략을 통하여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3.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모형 및 시니어 일자리 창출 

 

 1)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모형

 

실버 택배란 회사가 아파트 단지와 같은 주거 밀집 지역에 공동체 친화형 배송 거점을 구축하여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까지 물량을 싣고 오면 60세 이상의 시니어가 친환경 전동 카트를 이용해 각 가정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사업모델입니다. 택배기사 1명이 화물 차량을 운전하여 200여 명의 고객을 방문하는 기존 택배와 달리, 실버 택배는 거점을 중심으로 반경 1-2km 내의 구역을 4-5명의 시니어가 나누어 배송합니다. 이에 따라 시니어들의 체력적 부담이 경감될 뿐 아니라 배송 시간도 단축됩니다. CJ대한통운은 실버 택배 모델을 개발하고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MOU'를 체결한 이후 각 지자체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배송 거점 및 시니어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습니다.  

 

 2) 실버 택배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 성과 

 

최초의 실버 택배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 4개 거점 41명 규모로 출발하였으나. 기존 사업 모델에 새로운 배송 거점 프로세스 도입 등 배송 시스템 정교화를 통해 시니어 일자리 확대 및 사업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후 코로나 유행과 전자 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택배 거래량 증가, 은퇴 후 재취업 희망 시니어 계층 증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 확대 등으로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2020년 기준 전국 160여 개 거점, 1,4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4.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를 통한 CSV 효과 

 

CJ대한통운은 '일자리, 친환경, 동반 성장'을 CSV 3대 핵심 가치로 삼아 차별화된 CSV 사업 모델 발굴 등 CSV 추진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버 택배 모델을 개발하여 생산형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의 사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다양한 CSV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1)  전국적 차원의 안정적 시니어 일자리 창출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 사업인 '고령자 친화사업'에 대기업이 참여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규모의 택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과 잘 갖추어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버 택배 사업의 조기 안정화와 빠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가 가능하여 전국적인 일자리 창출과 노인 빈곤 문제 완화에도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 친환경 배송 장비 도입 및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창출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사업에는 친환경 전기 배송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녹색물류 실현 등 친환경 가치에 부합 될 뿐만 아니라, 전기 배송 장비의 조작이 용이하여 시니어의 배송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명의 택배 기사가 넓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존 택배와 달리, 실버 택배는 4-5명의 시니어들이 나누어 담당하면서 친근한 이웃처럼 따뜻한 감정을 주고받음으로써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는 등 서비스 질이 향상되었습니다. 

 

 3) 정부-지자체-민간 기업-시니어 간 상생형 협력 체제 구축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는 복지형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우 국가정책 프로그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일회성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사업은  증앙정부-지자체-민간 기업-시니어 간 협력을 통해 시장의 안정적인 형성과 시니어들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사회 참여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상생형 모델을 제시하였습니. 특히 지역 특성을 살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새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5. 결론 

 

CSV는 단순히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사회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기업-사회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생형 가치 모델입니다. 급증하고 있는 노인 인구와 부양 문제, 저출산에 따른 생산활동인구 감소, 격화되고 있는 기업 간 생존 경쟁 속에서 CJ대한통운은 CSV의 기회를 포착하고 실버 택배라는 사업 모델과 결합시켰습니다.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를 활용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례는 기업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공존하며 이를 위한 공유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이 기업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적 활동을 모색해 나가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